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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스캔들 영화의 주인공들의 모습

     

    코미디 요소

    영화 과속스캔들은 코미디 요소를 통해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현수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미혼모 딸 황정남과 손자 황기동과 함께 살게 된다. 그들의 함께 사는 모습 자체가 다양한 해프닝들을 일으키고 유머러스한 설정이다. 특히, 현수가 손자와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겪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동이의 유치원 행사에 참여하며 함께 겪는 작은 사건들은 그들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면서도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딸 황정남과의 재회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해프닝들은 우울하고 가라앉는 분위기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황정남이 현수에게 기동이를 소개하는 장면은 처음에는 어색함과 긴장감이 감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관계가 가족다워지는 모습을 통해 유머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동의 엉뚱한 행동과 현수의 반응은 관객에게 친근감을 주며, 유머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현수 역할은 차태현 배우가 맡았는데 그의 너스레와 유머 코드, 자유분방해 보이는 성격이 캐릭터와 찰떡같은 일치감을 보여주어서 영화 보는 내내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MZ세대 황정남

    이 영화의 황정남 캐릭터는 현 시대의 MZ세대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미혼모로서 사회의 편견과 싸우면서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MZ세대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도전하고, 개인의 행복과 선택을 중시하는데, 황정남도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녀가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며 기존 세대와의 대립을 통해 갈등하고 힘들어하지만,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황정남이 황제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적극적인 MZ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황정남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MZ세대가 감정 표현을 중요하게 여기고, 관계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녀는 철이 덜 든 아빠 현수와 부딪치며 솔직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서서히 마음을 열고 믿음을 쌓아 간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녀는 아들 기동과 아빠 현수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피앤딩

    이 영화의 해피엔딩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만큼 너무나도 포근하게 느껴졌다. 기동이가 없어진 사건이 현수와 정남이의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어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이해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좋은 아저씨의 이미지로 인생 제 2막의 인기를 얻게 된 현수는 진정한 가족도 얻게 되었다.

     

    마지막 장면의 유치원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현수, 정남, 기동이 함께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는 모습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고, 어색해하던 현수와 정남이지만, 기동이의 육아를 함께 하고 모든 순간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그들이다. 세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가족의 소중함과 유대감을 키워나가게 되었다. 이러한 해피엔딩은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일상을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가족의 모습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2008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연말 쯤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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